철학자 그레이엄 하먼은 현대 사회의 주요 특징인 '지식 숭배'를 비판한다. 그는 이러한 경향이 인간의 삶을 '알거나 모르거나'라는 이분법으로 단순화시켜,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만들었다고 본다. 이러한 경향은 예술과 건축 분야에까지 미쳐, 예술은 정치적 성명서로, 건축은 정치적 행동주의로 변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우리 세계에서 아름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먼 교수는 지식 숭배 편향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