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주를 대부분 점령한 유비는 전략 요충지인 파서군을 장비에게 지키게 한다. 파서군은 북쪽의 한중군과 접경지역이 길어, 장비를 믿을 만한 방어군으로 세움과 동시에 장차 한중군을 차지해 익주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조조가 선수를 쳐 한중군을 점령하고 만다. 그리고 이내 휘하의 장군 장합을 시켜 파서군을 침략한다. 유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장비는 대군을 이끈 장합을 내모는데 성공한다. 전투의 주요 무대인 탕거 현의 지형을 파악해 지략을 짠 덕분이었다. 장비의 지략가로서의 재능이 놀랍도록 발휘된 순간이다.